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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복식이와 산책가는 길 - 시골풍경








복식이와 산책가는 길 - 시골풍경









 

 

복식이는 시골개지만 마당에 묶어놓습니다.

시골개들은 모두 다 풀어놓고 산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실상 시골개들 대부분은 마당에 묶어놓고 키웁니다.

 

요즘은 시골도 차들이 많은 편이어서 풀어놓고 다니다가 사고가 나기도 하고

가끔씩 오는 개들에겐 반갑지 않은 손님(?) - 개 매매하시는 분- 들이 주인없는

개인줄 알고 걍 가져가는 경우도 가끔이지만 발생하기도 하고

행여 산 같은곳에 잘못 들어갔다가 올무같은 것에 걸리거나 길을 잃기도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 간혹 남의 밭이나 닭장같은 곳에 철없이 들어가서 피해를 주는 개들도

있기때문에 아주 얌전한 개가 아닌이상 시골개들도 대부분 묶어지내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마당에 묶여있는 복식이에게 하루중 가장 신나는

시간은 바로 할아버지나 다른 식구들과 한번씩 나가는 산책시간입니다.

요녀석 산책 나갈때 준비하는 끈만 보고서 벌써부터 끙끙대며 난리를 칩니다.

언능 나가자구요.^^;;;

가는 길에는 누가 쫓아오나 싶을 정도로 빨리가더니

오는 길에는 나오지도 않는 오줌을 쥐어짜며(??^^;;;)

있는 참견 다 해가면서 온 동네를 모조리 둘러가며

천천히 최대한 천천히 오더군요.

 





 


 

 

복식이가 지나가니까 온 동네 개들과 닭들이 모두 아는체를 합니다.

반가움의 표시인지 경계의 표시인지는 모르겠으나

온동네 개들이 지나는 곳마다 짖어대고 참견하고...

닭장의 닭들도 꼬꼬댁거리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말 안해도 누가 지나가는지 다 알겠더라구요.^^

저 안에도 두 마리의 개가 있는데 꼬리를 흔들며 짖더군요.^^

복식이는 나는 산책간다며 자랑을 하는 듯 곁눈도 안주고

걍 지나치는데 저 안의 개들은 사뭇 심각하게 코를 있는대로 내밀고

짖고 꼬리 흔들고 그러더라구요.^^




 


 

 

다른 집 벽에 쌓여 있는 장작더미입니다.

아주 잘 마른것이 화력도 최고일것 같습니다.^^





 


 

 

소 밥입니다.

눈이나 비를 맞거나 먼지가 쌓이지 말라고 비닐로 잘 덮어놓으셨습니다.

생각보다 거대해서 작은 동산같습니다.^^





 


 

 

이 집 소밥은 예쁘게 포장되어 있네요.

멀리서 보면 바둑돌 같기도 하고 예쁜 사탕처럼 반짝이기도 합니다.

전에 도시에 살 때 저것이 소밥인줄도 모르고 농사철에 쓰이는

비닐포대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시골근처에 살다보니 자연스레

소밥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길가에 비료포대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봄이 되면 각 집에 필요한 비료만큼 주문을 받아서

이장님이나 반장님께서 이렇게 집집마다 가져다 주십니다.

농사를 많이 짓는 집일수록 비료가 더 많이 들어가겠지요??

날이 더 따뜻해져서 요 비료들 밭에 풀어놓으면 고향의 냄새가

솔솔 퍼져나옵니다.^^;;;


 




 

 

천연비료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겨우내  연료로 쓰인 연탄이 재가 되면

이렇게 땅에 가져다 놓습니다.

연탄재는 광물성분이 많아서 산성토양을 중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토양배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일반 비료보다 뿌리 흡착 효과도 좋다고 하고 비료값도 줄일 수 있으니

나름 일석 이조, 일석 삼조의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새는 시골도 연탄을 때는 곳이 그닥 많지 않아서

이렇게 연탄재를 비료로 사용하는  곳도 흔하게 볼 수 있지는 않습니다.


 




 

 

대규모의 인삼밭을 하려는가 봅니다.

아마도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인삼을 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튼튼하게 잘 지어놓았네요.





 









 

 

다시 조금 추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나봅니다.

냇물에 얼어붙었던 얼음도 녹아있고

새순도 올라오는걸 보면 이제 정말 봄인가 싶네요.

복식이 산책시킨다고 다녔는데 이제보니

제가 동네 산책하고 다닌것 같네요.^^

복식이와 함께해서 더 신나고 재미있었던 산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