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게 없는 주천 5일장 (1) - 강아지와 농사용 장화 ^^

없는게 없는 주천 5일장 (1) 

- 강아지와 농사용 장화 ^^

 

 

주천에는 1,6일 마다 서는 5일장이 있습니다.

얼마전 구제역의 여파로 인해 임시로 장을 폐쇄했다가 요즘

이 근처에 구제역이 조금 잠잠해지면서 다시 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주천면내에 소규모의 마트도 몇 개 있고 또 차를 타고 20여분정도

가면 제천시내에 커다란 마트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요 5일장을

기다리시는 분이 많이 계시고 또 나름 성업중(?)입니다.^^

저도 아버님 도와서 농사일을 좀 하려고 장화를 구입할겸 아이들을 데리고 가봤네요.^^

 

 

 

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강아지 세마리가 저를 쳐다봅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커다란 아이들인데 행동이나

얼굴을 봐서는 아직 많이 어린 강아지같습니다.

주인아저씨께서 해가 잘 드는 자리에 두셨는데 아직

어린 강아지들이라 그런지 어리어리한게 슬픈 눈으로 쳐다봅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복식이 친구로 만들어 주고 싶지만...

제가 사는 곳은 아파트이고 그렇다고 부모님께 키워달라고 

황토방에 무책임하게 가져다 놓을수도 없더군요...

부디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토끼입니다.

비싼 배추를 먹고 있네요.^^;;;

갑자기 치솟는 과일,채소 값이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요...^^

 

 

 

옷가게입니다.

전에는 아동복도 취급하셨던것 같은데 시골에 점점 아이들

수가 줄어들어서 그런지 얼마전부터 아동복은 취급하지 않으시더군요.^^

어머니 따라서 장에 오면 아이들 티셔츠도 사오곤 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이불과 양말가게 입니다.

전에 집 거실에 깔아둘 카펫을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라 털달린 카펫은 관리하기도 힘들것 같고 해서

이 집에서 2만원 주고 면으로 된 카펫을 구입했었는데 말이죠.^^

물론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소파 앞쪽에 깔아두면 온기도 지속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습니다.^^

 

 

 

요즘 정말 보기 힘든 가요테잎입니다.^^

저만해도 근래에 테이프를 사 본 기억이 없습니다.^^

집에 잠자고 있는 카세트 테잎 기계가 문득 생각나네요.^^

아직도 시골 어르신들은 테잎을 구입하셔서 듣곤 하십니다.

저희 아버님 차에도 몇 개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차에 타면 재밌는 노래가 나온다고 아이들이 깔깔거리곤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각종 연장들입니다.

농사일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연장이 많이 필요하게 되거든요.

가정에서 많이 필요한 칼 종류를 주로 파는것 같습니다.^^

 

 

 

일회용 면도기부터 면봉,건전지,빨래집게...

그야말로 없는게 없는것 같네요.

어머님들의 발길을 잡게 할 물건들이 꽤나 많은것 같습니다.^^

 

 

 

신발가게입니다.

여기에 온 주 목적이기도 합니다.

아버님 도와서 농사일을 조금 했는데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서 그런지 운동화로 다니기 번거롭고 불편할정도로 질척거리더군요.

그래서 마트에 가서 농사용 장화를 찾았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어머님 말씀이 장에 가면 있다고 하시기에 장화 구입하러 왔습니다.^^

 

 

 

남자용 장화입니다.

13,000원이라고 하십니다.

주인장께서 장화는 원래 발 치수보다 조금 큰 걸로 신어야 신고 벗기 편하다고 하십니다.

 

 

 

여자용 장화입니다.

8,000원입니다.

주인장과 흥정해서 천원 깎고 두 켤레에 2만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이제 장화도 구입했고 열심히 아버님 농사 도와드려야겠습니다.^^;;;

이날도 밭에 가서 돌 줍기를 꽤나 열심히 했습니다.

의자에만 앉아 있다가 안하던 일을 했더니 아침에 온몸이 어찌나 쑤시던지...^^;;;

주말마다 가서 농사일 도와드리다보면 나중에는 일 많이 해도 안아플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가본 주천 5일장의 이모저모였습니다.

내일은 주천 5일장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