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라 그런지 요즘에는 아이들 준비물이 거의 매일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몇 가지 물품들은 정말 새로 사주어야겠더라구요.^^
물론 1학년이 아니라서 새로 사야할 것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도 새학년이 되니 쓰고 얼마남지 않은
공책이나 스케치북 등은 새로 구입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오늘은 두 아이 모두 스케치북을 준비해야하는 날입니다.
앞으로 있을 미술시간을 대비해서 물감 등도 같이 챙겨가야하더라구요.
물감이나 크레파스는 쓰던것을 가져가고 몇 장 남지 않은 스케치북은
집에서 마저 그리고 새 스케치북을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구점만 들릴 수 있나요...^^;;;
아이들과 맛난것도 좀 사와서 먹어야지요.^^
물건을 풀기 전에 비닐에 담겨있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면 검은 비닐도 시장이나 학교 근처 문구점에서나
구경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마트의 비닐봉투가 더 익숙해져버렸네요.
그 마저도 요즘은 안팔기도 하지만요.^^;;;
제가 애용하고 있는 김밥집 김밥입니다.
물가의 고공행진 속에서도 1,000원을 고수하고 계시는 존경스런 김밥집입니다.^^;;;
쇠고기 김밥은 얼마전까지 2,000원이었는데 솟아오른 고기값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2,5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하셨다고 합니다. 호주산이라고 하시는군요.^^
3,000원 들고 마트가서 김밥재료도 못 사거든요.^^
물론 집에서 정성스럽게 만드는 김밥과는 다르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가끔 이렇게 아이들과 분식집에서 사 먹는 김밥도 아주 맛있습니다.^^
떡볶이입니다.
2,000원어치 입니다.^^
학교 앞이다 보니 컵에 담아서 300원어치도 팔고 500원어치도 팔고 그럽니다.
이름도 '먹자닷컴'입니다.^^
처음에 아이들이 먹자닷컴에서 말이야...하고 얘기할 때 무슨
맛집 사이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학교 앞에서 젤로 유명한(?)
떡볶이 집이더라구요.^^
저도 아이들이 처음에 사달라고 할 때는
집에서 해 준다고 하고 집에서 해 주곤 했는데
아이들은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같이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도 사주고 저도 맛을 봤는데 이것은 !!!
도저히 제가 흉내낼 수 없는 그런 떡볶이 맛이 나더라구요.^^
입에 착착 감기는게 ...뭐 조미료 맛이든 주인 아주머니의 내공이든
안먹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맛이 나더라구요.^^
왜 아이들이 그 집에 진을 치고 있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 집의 단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듭니다.^^;;;
단 너무 자주 말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요.^^;;;
문구점에서 구입한 스케치북입니다.
여자 아이들 기호에 맞는 공주 스케치북 한 권과
남자 아이들 기호에 맞는 파워레인져인가 하는 스케치북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두께에 따라서 20매 짜리는 2,000원 10매 짜리는 1,000원을 받습니다.
물론 마트에 가면 더 많이 묶어 놓고 더 싸게 팔기는 하는데
저도 다녀보니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마트말고 이렇게
학교 앞에서 한 권씩 구입하는 재미도 쏠쏠한것 같더라구요.^^
큰 아이는 검은색 도화지도 필요해서 샀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그것은 걍 덤으로 주시더라구요.^^
문구점도 자주 이용하다보니 주인아주머니께서 가격도 깎아주시고
어떤것은 그냥도 주시고 그러더라구요.^^
대형 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정같은게 느껴집니다.
물론 마트에서는 할인쿠폰을 주기는 하지만요.^^;;;
이렇게 해서 만원으로
김밥 4,500원
떡볶이 2,000원
스케치북 2,000원 구입하고
1,500원 남겼습니다.^^
요즘 물가가 하도 비싸다 보니 전에는 천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는데 어느새 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아이들과 가끔 시간날 때 이렇게 학교 앞에서 준비물도 구입하고
간식거리도 사면서 학교 생활 얘기도 자연스레 듣고 아이들 친구들과
얼굴도 익히고...여러 면으로 재밌고 유익한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이 제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가장 소중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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