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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콩 싹 틔우기 ^^








콩 싹 틔우기 ^^








큰 아이의 숙제인 콩 싹 틔우기입니다.^^

숙제라기 보다는... 선생님께서 집에 콩이 있으면

싹을 틔워보고 싹이 나면 교실에 가져오라고 하셨다는군요.^^

집에는 냉동실에 둔 콩 밖에 없어서 어머니께 부탁(?)을 드렸더니

주말에 어머니께서 이렇게나 많은 콩을 담아오셨습니다.^^

싹이 날지 안날지 모르신다면서...^^;;;





어머니께서 주방용 타월이 있으면 물을 묻힌다음

물기를 꼭 짜서 콩을 덮은 뒤 그늘진 곳에 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실행에 옮겨봅니다.^^

하루에 한 번씩 물 주는 것도 잊지 않아야겠지요.

너무 많이 주면 썩으니까 적당히...

콩 밑에 깔아둔 타월이 촉촉해질때까지요..^^





사흘이 지나니까 드디어 콩에 싹이 나옵니다.^^

아이는 강낭콩에 싹이 나면 좋겠다고 했는데 붉은 빛의 강낭콩에도 싹이 나옵니다.

검은콩은 잘 키워서 콩나물해먹을까 싶네요.^^;;;

별일 아닌데 참 신나고 벅차고 그렇네요.^^;;;

아이도 기쁘고 저도 기쁩니다.^^

안 나올줄 알았는데 저렇게 싹을 틔우다니...

콩이 몇 개 사라졌는데 제가 먹은것은 아니구요.^^

싹을 틔우지 못하고 도중에 썩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콩에게 피해가 갈까봐 처리했습니다.^^;;;

이제 콩 먹을때도 왠지 미안해질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세상의 모든것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못 먹을것 같습니다.

괜히 미안해지고 죄스러워지네요.^^;;;

이 생각도 점심시간이 되면 말끔히 지워질테지만요.^^

살아 있는 모든 것에게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