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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친해지기 어려웠던 복식이와 이제는 눈을 맞춥니다.^^








친해지기 어려웠던 복식이와 이제는 눈을 맞춥니다.^^











 

 

복식이가 황토방에 온지도 1년여가 다 되어갑니다.

어미젖을 막떼고 아직 쌀쌀했던 봄날에 황토방에 왔지요.

어린것이 어미와 떨어진것이 안쓰럽고 또 작은 몸집이 귀여워서

다가가 쓰다듬으려 하면 경계부터하고 손을 물려고 했습니다.

처음에 손을 물리기도 했구요.^^;;;

아이들을 물까봐 경고라도 할라치면 지레 지가 먼저 죽는다고

깨갱거려서 누가 들으면 잡아먹는줄 오해했을정도였습니다.^^;;;

 

성품은 순한것 같은데 친해지는것이 참 힘들더군요.

사람도 그렇지요??

처음부터 털털하게 친해지기 쉬운 사람이 있는가하면

처음엔 좀 쌀쌀맞은것 같기도 하고 쉬이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 있지요.

그러다가 한 번 친해지면 정말 정을 많이 주는 사람도 있구요.

 

복식이도 그런것 같습니다.

처음에 친해지기가 참 어려웠는데

한 번 친해지고 나면 온몸으로 표현하며 정을 주려고 합니다.

물론 친해지기까지 매주 얼굴을 마주하며

온갖 맛난 간식과 고기를 많이 주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먹을것을 줘도 경계를 하다가

나중에는 먹을것 주는 사람정도로 인식하고

경계없이 잘 받아먹더라구요.

어디서 들은것이 있어서 먹을것을 줄때는 던져주지

않고 항상 손으로 집어서 입에 넣어주곤 했습니다.

 

이제는 먹을것을 줘도 바로 먹지 않고

자기 밥그릇에 보관해 두었다가 저와 한참 놀고

난 후에 제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그제서야 먹습니다.

처음에는 먹을것을 줘서 좋아했는데

이제는 놀아줘서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복식이 마음을 읽을 수는 없으니 단지 제 생각일뿐입니다.^^

 

복식이는 우산을 펼치면 무서워하고

카메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진을 찍으려하면 고개를 돌리곤 합니다.

그러더니 어제는 드디어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눈을 맞춰줍니다.

제가 사진을 하도 찍으니 이제는 카메라도 저와 같은 것쯤으로 여기는가 봅니다.

좋아서 귀를 붙이고 있을때가 가장 귀엽습니다.

약간은 애잔한 눈빛으로 저에게 레이저를 쏘는군요.^^

 

저희 차가 황토방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그때부터 귀를 쫑긋세우고

낑낑거린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십니다.

어머니도 처음에는 무슨일이 있나 하셨답니다.

알고보니 저희 차가 올때마다 그런다고 하십니다.

저희가 온다고 어머니,아버지께 말하고 싶은걸 그렇게 표현했나 봅니다.

이제는 복식이가 어머니,아버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 모두의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복식이의 그동안 모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