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09.07.22 09:08

Love on Tehran`s Roof
Love on Tehran`s Roof by mohammadal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세상은 직관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던 시대를 벗어나 점차 논리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는 시대로 변해 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논리에 뿌리를 둔 과학적 사고방식이 지금껏 유용하다고 생각되어 온 직관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결정을 내릴 때 직관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 1세가 군대를 이끌고 그리스를 침략했다. 아테네 지도자들은, 적을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들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델포이 신전에 사람을 보내 신탁을 받아 오게 했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계시가 내려졌다.


'나무 벽이 너희와 너희 자식을 구하리라.'


'나무 벽'이라니, 도무지 알 수 없는 계시였다. 사람들이 저마다 서로 다른 해석을 주장하는 가운데, 아테네 지도자들이 결론을 냈다. '나무 벽'을, 줄지어 선 나무배로 해석한 것이었다. 목선을 줄지어 놓고 멀리서 보면 나무 벽처럼 보일 거로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육지를 피해 해상에서 전쟁을 벌이기로 하고, 나무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살라미스에서 페르시아를 격파했다. 아테네 지도자들의 직관이 전란에서 나라를 구한 셈이다.





* 직관은 인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계시


나라를 구하는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직관은 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여러 배우자 후보 가운데 누구와 결혼하면 과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급한 일이 두 가지 겹쳤을 때,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아주 단순한 정보만으로 빠르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왼쪽으로 가기로 했는데 만약 마음속에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온갖 애매한 상황들 속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직관이다. 지식을 분석해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판단을 직관이 내려준다. 하지만 직관은 오랫동안 무시되어 왔다. 그것을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직관의 존재를 애써 인정하지 않으려 해왔다. 학문이 원래, 지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지식과는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직관의 세계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생활 속에서 번번이 직관의 정보와 맞닥뜨리곤 한다. 어떤 사람은 강의를 하다가, 알 수 없는 느낌으로, 수강생 중에 자신과 함께 일할 사람이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강의가 끝나자 한 수강생이, 남아서 일을 해보겠다고 나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조건이 좋은 새 직장이 나타났는데도 왠지 이직을 미루고 싶었다. 그러더니 얼마 후에, 현재 직장에서 받은 주식 가격이 크게 올라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어떤 환자는, 척추에 이상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날짜를 받은 상태였지만, 그 환자는 이상하게 다른 곳에서 진단을 받아 보고 싶었다.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보다는 일단 물리 치료를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수술을 하자고 권했고, 결국 간단한 물리 치료만으로 병이 나았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직관에 의존하게 된다. 즉, 지식의 끝에서 직관에 슬며시 어깨를 기대는 것이다. 그러고는 직관이 잘 맞아떨어져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또다시 딱딱한 지식 세계로 돌아가 버린다. 직관은 다시금 잊힌다.





* 직관으로 성공한 기업인들



뛰어난 기업인들 역시 직관을 종종 사용한다. 기업 경영이란 늘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수집한다 해도, 어떤 결정이 옳을지는 미리 알 수 없다. 그런 중요한 결정 순간에, 뛰어난 기업인은 자신의 직관을 믿는다. 그러다 보니 때로 남들 눈에는 엉뚱한 결정으로 비추어지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나가는 힘이 된다. 성공적인 기업인들은, 남들 말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귀담아들었다.



부동산 투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는, 직관을 발휘해서 성공했다가, 직관을 활용하지 않아 실패의 길을 걸었다. 그는직관을 [본능]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본능이 있다. 내가 정상에 오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더는 본능을 활용하지 않았다. 나는 싫증이 나서 사업에 집중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직관을 가동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데 성공한다.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이 매킨토시를 만든 계기도 직관을 따른 결과였다.
대학 시절 학교 안의 포스터와 게시물을 보면서, 그런 글자체를 어떻게 만드는지 호기심이 일어 글꼴 관련 과목을 들었던 것이다. 그건 순전히 직관을 따라간 결과였다고 그는 밝힌 바 있다. "내가 내 호기심과 직관을 따라가다가 부딪힌 것 중 많은 것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들로 나중에 나타났다"고 그는 말했다.



사람은 온갖 정보를 받아들이는 안테나와 같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기 생각으로 말미암아 그 정보를 차단하고 만다. 생각은 기상 악천후와 같아서, 직관이라는 전파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하게 한다. 때로는 생각이라는 방해 전파를 직관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생각은 간접적이고 인위적이며 현실과 오차가 있다. 하지만 직관은 직접적이고 확실하며 현실과 오차가 없다.



그래서 괴테는 직관을 가리켜 '인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계시'라고 했다. 융은 직관을 '어떻게, 그리고 왜 그런지를 설명함이 없이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으로 보았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공을 직관적인 통찰력에 돌렸다. 그는 '정말로 가치 있는 요인은 직관이다'라고 말했다.




* 실패를 무릅쓰고 직관에 도전하라



지식은 매우 실용적이고 유용하다. 문제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한 시간마다 정확하게 버스가 온다고 해도,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이유로 버스가 늦어서 결과적으로 회사에 늦을 수도 있다. 아무리 월급을 많이 주는 좋은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해도, 몇 달 후에 큰 사고가 터져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 그건 지식으로는 알아낼 수 없다. 하지만 직관은 그런 것까지 정확하게 짚어낸다.


직관은 사소한 결정에서, 큰 방향을 잡아 주는 결정까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접근한다. 때로는 매우 간접적으로, 그래서 설마 직관의 힘인가 싶을 정도로 미미하게 우리에게 힌트를 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어떤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아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바로 어떤 느낌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판단에 꼭 필요한 정보가, 서점에 나온 책이나 친구에게서 온 전화에서, 혹은 은행에서 집어든 잡지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그걸 단순히 '운이 좋았다'거나 '우연이다'라고 치부해 버리고 말지만, 직관의 힘이 생생하게 작용한 결과다. 또, 때로는 직관의 손짓을 따라갔으나 그 결과가 생각보다 늦게 나타날 경우도 있다. 당장은 뭔가 안 좋아졌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이었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직관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내면에 귀 기울이고,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잘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면의 어떤 소리를 따라갔을 때 바람직한 결과가 벌어졌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떤 소리가 직관의 소리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러자면 때로는 모험도 필요하다. 직관의 소리인지, 그저 생각의 소리인지 분간이 되지 않지만 한번 행동으로 옮겨 보는 것이다. 그러면 좀 더 분명하게 직관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때로는 직관을 따르는 것이 너무나 불안할 수도 있다. 그래도 도전할 가치는 충분하다. 한두 번 실패로 발을 빼려는 것은, 직관이라는 거대한 보물 창고를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리는 것과 같다. 직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삶의 물줄기에 자신의 몸을 내맡기는 것과도 같다. 삶은 스스로 알아서 당신을 거대한 바다로 인도할 것이다.



그리고 직관은 중독과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중독의 소리, 즉 '어떻게 하고 싶다'는 욕망의 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그것은 강박관념 같은 것이다. 하지만 직관의 소리는 느낌이 다르다. 우리가 꼭 어떻게 행동하도록 내모는 법이 없다. 그저 속삭임 정도의 느낌이다. 그래서 잘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다.



직관을 따르지 않을 때, 당신은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때로는 투쟁하듯 힘들게 살아가야 한다. 오차가 큰 지식에만 의존할 때, 당신은 뭔가 삶이 순조롭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 생각을 치우고 직관을 불러들이는 법


어떻게 하면 더욱 예민하게 직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쉽게 말해서, 그건 내면의 소리에 예민해지는 것이다. 그러자면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생각의 흐름에서 벗어나 그 바깥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막연하기 때문에, 직관을 지도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어떤 방편을 마련해 놓았다.


일단 몸의 긴장을 완전히 풀어야 한다. 그러자면 편안하게 앉거나 누운 다음, 천천히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반복한다. 그러면서 팔, 다리, 발, 손, 어깨 등 신체의 각 부분을 차례로 풀어 준다. 점차 온몸이 이완되면서 내면의 느낌에 예민하게 귀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잘 안 되더라도, 반복하다 보면 점점 예민해진다.


예민한 사람은 이 정도만 해도 직관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지만,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한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이렇게 해보라. 편히 앉거나 누워서 숨을 쉬되, 숨이 왼쪽 콧구멍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콧구멍으로 나온다고 느껴라. 그리고 다시 숨이 오른쪽 콧구멍으로 들어가서 왼쪽 콧구멍으로 나온다고 느껴라. 이것을 반복하면서 몸의 각 부위를 풀어준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데, 그 동안 다른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억지로 그 생각을 막을 필요가 없다. 그 생각에 매달리지 말고 그저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어라. 생각은 당신과 별개의 것으로 여기면 된다.


그리고 당신의 직관에 이렇게 물어라. '지금 당장 생각하거나 자각할 필요가 있는 주제나 문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혹은 당신에게 답이 필요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하라. 그러고 나서 조용히 대답을 기다려라. 당장 어떤 메시지가 오지 않더라도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내면에 접근하는 게 숙련될수록 그 소리가 뚜렷해질 것이다.



직관의 소리를 듣는 가장 쉬운 훈련은 이런 것이다. 눈을 감고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집중한다. 몸의 느낌, 떠오르는 생각을 객관적으로 그저 바라보기만 하라. 느낌과 생각에 저항하지 말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라. 그리고 점차 내면으로 들어간다. 이런 방법은 어디서든 해볼 수 있다.





* 당신의 직관을 따라가라


한 의사가 응급실에 누워 있는 산모 옆을 지나치나가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그 산모의 심장을 검사하기로 했다. 그런데 당시 산모의 증상은 별로 대수로울 게 없었다. 괜한 짓이라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산모의 심장을 검사하자, 놀랍게도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생명을 구한 것이다.



직관을 따라가는 것은 자동항법장치가 작동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아무리 뛰어난 조종사라고 해도 자동항법장치의 정교함을 당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직관에 귀를 기울이며, 이를 주의 경보로 활용한다. 이상한 기분이 느껴지면, 한 걸음 물러서서 상황을 다시 한 번 생각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포커판에서, 숙련된 플레어는 직관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현대 물리학에 따르면, 우리가 육안으로 보는 것은, 실제 시야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것의 8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즉 나머지 92퍼센트를 계속 놓치고 있다는 의미다. 그것은 단지 보는 감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즉, 직관이란 우리가 놓치는 많은 부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글_ 김승일(khansaid@empal.com)
참고 도서 : 직관형 인간(삭티 거웨인, 뜰)
발췌 :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이성식)



Posted by 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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